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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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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보다 강점에 집중하라! 회사생활을 그렇게 오래해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회사문화가 직원이 가진 약점에 상당히 집중하는 문화라는 것은 충분히 느낄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에 해당되는 일을 고통스럽게 하면서 벼텨내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온 경험은 상당히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주변에서도 "군대 생각하면서 참아라"라고 쉽게 충고해준다. 비단 회사 뿐만은 아니리라. '인과응보'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 한국의 회사문화가 직원의 강점보다는 약점에 집중하게 된데는 그 원인(시초)가 있을 것이다. 사실 현재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졌을리는 만무하고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한국에서 나온 사람들이 주로 회사의 ..
여기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나요? 두 남자가 칵테일바 같은 곳에 앉아 있다. 칵테일바는 너무나 평범했고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걸어다니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A: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B:......? A:여기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할 수 있겠어요? B:(정말 이곳에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곳에 들어왔던 건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처음부터 이곳에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A: 꿈을 꿀 때는 처음 시작은 기억에 나지 않습니다. 늘 꿈은 중간부터 시작하죠.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앞에 있던 잔이 흔들리고 물건들이 거꾸로 뒤집힌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 바로 꿈 속었던 것이다.
지진이 난 땅에서도 멋지게 피어날 장미는 스스로 물을 찾는다 지진이 난 땅에서도 멋지게 피어날 장미는 스스로 물을 찾는다 참 그 어느 때 보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주어진 현실이 정해 놓은 한계를 뛰어넘은 감동적인 스토리들로 가슴 속은 참 시원하고 알싸했다. 아름다운 공중 회전으로 전세계를 감동시킨 한국 최초 체조 금메달 리스트 양학선 선수의 집은 비닐하우스였다. 비닐하우스 집에서 가족과 동네 주민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양학선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아름다운 공중회전과 완벽한 착지. 그렇게 금메달이 확정되자 양 선수의 부모님과 동네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 모습을 보는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독일 에클링겐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문지영에게는 피아노가 없다. 피아노를 살 형편이 안되어 동네 교회와 학원을 돌아다니며 하루 8시간 씩 피아노를 쳤다고 한다. ..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 로버트 기요사키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출판사 흐름출판 | 2012-03-2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지금이야말로 부자 아빠가 되는 마지막 기회다!『앞으로 10년 돈... 나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이 책의 핵심은 경제난을 타계하기 위해 각국에서 찍어내는 현금 때문에 점점 그 가치를 잃어 휴지조각화 되어가는 현금을 이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 책에서 로버트가 반복해서 언급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소유함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일 수도 있고, 참신한 사업 아이템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뭐가 됐든 공통적인 사실은 점점 가치를 잃어가는 현금을 가지고 현금 흐름을 창출하라는 것이다. 이 ..
생애 한 번 뿐인 '첫 이별 그날 밤' 작사, 작곡 - 윤종신가사  첫 이별 그날 밤 멍하니 아무 일도 할 일이 없어이게 이별인 거니전화기 가득 찬 너와의 메시지만한참 읽다 읽다너의 목소리 마치 들린 것 같아주위를 둘러보면내 방엔 온통 너와의 추억투성이이제야 눈물이수고했어 사랑 고생했지 나의 사랑우리 이별을 고민했던 밤서로를 위한 이별이라고사랑했단 너의 말을 믿을게혹시 너무 궁금해혹시 너무 그리우면꼭 한 번만 보기로 해너의 뒷모습 사라질 때까지봤어 마지막이라서나 먼저 떠나면어깨 들썩여 우는내 뒷모습 싫어서수고했어 사랑 고생했지 나의 사랑우리 이별을 고민했던 밤서로를 위한 이별이라고사랑했단 너의 말을 믿을게혹시 너무 궁금해혹시 너무 그리우면꼭 한 번만 보기로 해좀더 예뻐져도 훨씬 더 세련되져도후회하지 마 나를 놓친걸누군가 딴 사람 만나면내게 들..
영화 굿바이(Departure) 감상문 이제 막 새로운 일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나에게 아는 사람이 추천한 영화였다.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같은 것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보기 시작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 쯤엔 오히려 가족이라는 것, 혈연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주인공의 직업은 염습사, 영화는 염습사라는 직업을 통해서 죽음이라는 작별의식을 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의 '관계'에 점점 더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30여년 전 딴 여자와 눈이 맞아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도망간 아버지에 대한 남자 주인공의 증오심은 오랜 세월을 거쳐 아예 무관심이 되어 버렸지만 운명처럼 아버지의 염을 해주게 되면서 생전의 모든 시시콜콜한 사연들을 초월하는 혈연의 강력함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남자주인공과 ..
인간과 디자인Ⅰ (Human & Design) 이런 상상을 해보자. 만약에, 만약에 내일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집안에 있던 모든 식기들이 사라졌다고 해보자. 물을 마시기 위해 물컵을 찾았지만 물컵이 없어서 물통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셔야 하고, 급한 아침시간에 계란 프라이라도 해먹으려고 했는데 담을 그릇이 없어서 프라이팬에서 바로 먹어야 한다면? 뭐 이 정도쯤이야 평소에도 그렇게 한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감수할만한 일일 것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당신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도구들을 삭제해 나가 보자. 신문을 보면서 계란프라이와 우유를 먹으려고 앉을 곳을 찾았지만 의자와 테이블이 없다. 당신은 바닥에 앉아야 한다. 그런데 바닥이 점점 밑으로 꺼지더니 사라져 버리고 그냥 흙바닥이 되어버린다. 비를 막아주고 강한 햇빛을 막아주던 지..
문제에 대해 진화하는 해결책 - 영화 <소스코드> 소스 코드 감독 : 던칸 존스 주어진 시간은 단 8분, 과거에 접속해 미래를 구하라! 도시를 위협하는 열차 폭탄 테러 사건 해.. 더보기 오늘 시험이 끝나고 기분을 전환할 겸 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문도 모른 채 테러의 실마리를 찾아낼 때까지 반복적으로 폭발 직전의 열차에 투입되어야 하는 콜터대위가 꼭 내 모습을 닮은 것 같아서 더 정감을 가지고 볼 수 있었다. 콜터대위는..... 맨 처음엔 낯선 상황에 어리둥절해하다가 끝나고 두 번째 쯤인가엔 영문도 모른채 이런 상황속에 놓여야 하는 것에 분노한다. 세 번째인가 쯤엔 범인을 잡아내기 위해서 괜히 죄없는 사람과 소란만 피우다 어의없이 죽고 네 번째쯤인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체념한 듯 방법을 모색한다. 이젠제법 현명해지고 능숙해진 것 처럼 보인다. 머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