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이 책의 핵심은 경제난을 타계하기 위해 각국에서 찍어내는 현금 때문에 점점 그 가치를 잃어 휴지조각화 되어가는 현금을 이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 책에서 로버트가 반복해서 언급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소유함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일 수도 있고, 참신한 사업 아이템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뭐가 됐든 공통적인 사실은 점점 가치를 잃어가는 현금을 가지고 현금 흐름을 창출하라는 것이다. 이 '현금 흐름'이라는 용어가 쉽게 감이 안올 수도 있을 것 같아. 부연 설명을 하자면....
현금흐름이란 쉽게 말해 '매달 나 주머니에 꾸준하게 돈을 벌어다 줄 무엇'이다. 그것을 찾아내야 죽어라 일은 하는데 돈은 모이지 않는 현대판 노예와도 같은 삶에서 탈출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왜 현대의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하고 재테크도 하는 것 같은데 돈이 모이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각국의 정부에서(특히 미국이 앞장서서) 돈을 찍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돈을 벌어서 안쓰고 꼭 껴안고 있지만 내 돈의 가치는 뚝뚝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세금의 증가나 물가의 상승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이 책에서는 흔히 널리 알려진 '연봉이 많은 회사에 취직해서 저축을 하고 연금에 가입해서 연금을 붙고 여유자금은 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라'는 가르침을 거의 정면에서 반박한다. 특히 연금에 대해서는 아주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이 미국의 상황을 가지고 쓴 책이라 한국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급속도로 가치가 떨어지는 현금을 몇 십년 뒤의 미래를 위해서 국가에 맡기고 나는 구경 조차 못하는 상황이 결코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해서 그 수익을 누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은행은 저축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이 말 또한 우리가 가진 보편적인 상식과 다르다. "저축은 좋은 것이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해라"가 우리가 초등학교 때 부터 주입 받은 '상식'이다. 은행에 돈을 들고 가면 창구의 여직원이 반갑게 미소 짓는 모습의 삽화가 늘 함께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과연 은행은 저축하는 사람을 좋아할까? 위에서 말했지만 정부는 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일부러 돈을 찍어 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찍어낸 돈은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지는 것이 정부가 원하는 일이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배포한 종이돈을 안쓰고 다시 은행으로 가져와? 이건 정부가 바라는 바도 아니고 대출을 해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은행도 바라는 바가 아니다. 사실 저축은 은행 입장에서는 부채다. 왜냐하면 저축한 돈에 대해서는 이자를 줘야 하는데 그것은 곳 은행 입장에서는 지출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출은 은행 입장에서는 현금흐름이 발생한 것이다. 돈을 빌려간 사람은 꼬박꼬박 정해진 날짜에 은행으로 돈을 넣어야 한다. 이것이 곧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는 나처럼 죽어라 일은 하지만 월급날이 가까워 오면 올 수록 부족한 돈에 헉헉대고 퇴사를 하고 1달 쯤 여유롭게 여행 한 번 할 수 없는 삶을 사는 이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원래는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씀과 동시에 인터파크 헌책방에 입점해 있는 내 샾에 해당 책을 저렴한 가격에 올려 놓지만 이 책의 경우는 워낙 밑줄을 많이 그으면서 읽은 대다가 계속 보면서 적용을 하고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아직 올려 놓지는 않았다. 이 책을 구입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서점에 가서 직접 보고 구매를 하시거나 인터파크 헌책방에 올라와 있는 다른 중고책들이 있다면 그것을 구입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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