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난 땅에서도 멋지게 피어날 장미는 스스로 물을 찾는다
참 그 어느 때 보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주어진 현실이 정해 놓은 한계를 뛰어넘은 감동적인 스토리들로
가슴 속은 참 시원하고 알싸했다.
아름다운 공중 회전으로 전세계를 감동시킨 한국 최초 체조 금메달 리스트 양학선 선수의 집은 비닐하우스였다.
비닐하우스 집에서 가족과 동네 주민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양학선 선수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아름다운 공중회전과
완벽한 착지. 그렇게 금메달이 확정되자 양 선수의 부모님과 동네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 모습을 보는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독일 에클링겐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문지영에게는 피아노가 없다. 피아노를 살 형편이 안되어 동네 교회와 학원을 돌아다니며 하루 8시간 씩 피아노를 쳤다고 한다. 예술 중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고도 돈이 없어 입학을 포기해야 했다. 다행히 한국 메세나 협회가 마련한 특별 콩쿠르를 통해서 한국 예술 종합학교 교수와 연결이 되어 수준 높은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카티자라는 노숙자 소녀가 노숙자 보호소와 값싼 모텔등을 전전하며 공부를 한 끝에 하버드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일도 있었다. 소녀는 엄마가 14살 때 자신을 낳았고 그 사실 때문에 집어서 쫒겨나게 되었고 그렇게 카티나는 어머니와 함께 노숙자의 길로 접어 들게 되었다. 노숙자 보호소가 문을 닫거나 노숙하는 곳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두 모녀는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녀야 했으며 그러느라 12학년을 마치는 동안 12번을 학교를 옮겨야 했다. 마약상들과 매춘부들이 들끓는 도시 뒷골목의 쓰레기 더미에서 지내면서도 학교에 등교하기 전에는 노숙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고 옷매무새를 단정히해 학교에 갔고 학교에 가서는 결코 공부를 게을리 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덧붙여 내가 아이패드를 쓰며 감사함 마져 느끼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역시 사생아로 태어나 양부모에게 더 이상 부담을 주기 싫어 대학을 중퇴하고 빈병을 팔며 끼니를 떼우던 시절이 있었다.
난 뻔한 교훈적인 이야기나 타인의 성공담을 늘어 놓은 후 '누구나 노력만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류의 거짓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엄연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는 이들이 증명하고 있는 어떤 진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
<공사장에 굴러다니는 벽돌 조차도 무언가가 되고자 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 또한 어떤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은 되고자 하는 바 대로 된다는 진실 말이다.
거기엔 주어진 환경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의지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마음 속 깊은 곳으로 부터 울려 나오는 되고자 하는 바' 그대로 믿음을 가지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는 것.
하나님은 포기 하지 않았는데, 내가 지레 겁 먹고 뒷 걸음 친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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