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습작(writing)

(28)
등교길에서의 망상 아침인듯 저녁같은 기분, 지친 저녁 같은 기분. 교복 입은 단정한 아이들을 우적우적 받아 먹고 있는 교문이 보인다. 아까부터 내 머리를 맴돌고 있던 벌이 내 목에 앉으려고..... 따끔 하더니 현기증이 난다. 저 5층짜리 참고서 더미, 각 페이지마다 파고 들어가서는 무얼 찾으려.... 난 그냥 반대편으로 갈래.
참새 그대의 입술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대가 "안녕"하고 조용히 말하면 나뭇가지 위의 참새는 너무 황홀해서 쓰러져 버리고 말죠. 떨어지던 참새가 퍼뜩 정신을 차려 파다닥 날아간 곳은 그대 방 창문 앞에 있는 전깃줄 위. 그대가 바로 저안에 있는데 누가 닫아 놓았는지 모를 창문이 너무나 굳게 닫혀 있어 들어갈 수가 없어요. 유리창이라는 건 이래서 너무 잔인해! 공기 한방울 통할 수 없는 유리는 그내의 향기마져 느낄 수 없게 합니다. 하얀 마음의 그대여 이 창문을 어서 열어주오... 시간이 없으니.... 오늘 밤 찬서리에 나는 얼어 죽을지 몰라요. 그대가 날 죽게 내버려두진 않겠죠. 유리창이 잔인한 것이지 그대가 잔인한 것은 아닐테니까.
Bumblebee Paradox(뒝벌 패러독스) 2010.06.14 23시에 작성된 글입니다. The buzz on bumblebees The common bumblebee is a familiar visitor to European gardens. At first sight there's nothing particularly remarkable about this small furry interloper, but it has been a source of mathematical controversy for nearly a century. Calculations made in the 1930s at the University of Gottingen seemed to prove that it was aerodynamically impossible for..
0(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다. 2008.11.18 다이어리 내용 이제 정말 다 잃은 것 같다. 그 어렵다는 해외취업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가방과 지갑과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큰맘먹고 산 디카도 도둑맞아 버리고 그 지갑안에 회사 수표가 들어있었고.... 그 밖에 가방을 잃어버림으로써 파생된 수많은 문제들로 인해 결국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1월 중순이지만) 말을 안듣는 노트북을 포맷하다가 실수로 하드에 있던 대부분의 데이터를 날려버렸다. 문서 데이터나 설치할 프로그램들은 다행히 다른 곳에 저장해 놓아 서 살릴 수 있었지만..... 학교 다니면서 작업했던 것들과 이곳에 와서 찍은 사진을 포함한 수많은 사진들은 이제 영영 볼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십여만원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