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 Deus Homo?" 는 중세시대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성 안셀름이 쓴 글의 제목으로 해석하자면 "왜 하나님은 사람이..?"정도의 의미가 된다.
하나님이 이 우주를 창조했다면 타락한 인간으로 인해 손상되어 버린 우주를 폐기하고 새로운 우주를 건설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대신 기존의 우주를 회복시키는 쪽을 택하셨다.
이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친히 사람이 되셨다. 기독교는 바로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회복하시기로한 사건에서 부터 시작한다.
망가진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것만을 계획하고 꿈꾸는 것은 기독교적인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망가진 것을 다시 고쳐서 쓰는 재활용의 종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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