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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해물라면 만들기 도전!

 

제주도에 머문지 이제 4일 째, 이렇다할 맛집을 찾지 못한 바. 나가기도 귀찮고 왠만하면 1만원이 넘거나 육박하는 한 끼 식사 값이 아깝기도 해서 이제부터는 그냥 펜션에서 만들어 먹기로 하고 펜션 주인 아저씨께 부탁해 마트를 같이 가달라고 했다. 난  속으로 제주 흙돼지를 사서 구워먹어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마트에 가서야 뭐 해먹을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흙돼지를 구워먹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돼지고기는 구우면 냄새가 잘 안빠져서 실내에서는 불허 한다고 하여 지금처럼 바람이 몰아치는 1월의 날씨에 밖에서 먹을 수는 없기에 급작스럽게 메뉴를 가장 만만할 것 같은

'해물라면'으로 변경했다. 

'6시 내 고향이나' 영화 '해무'에서 스쳐지나가듯 나온 걸 본 게 내가 해물라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전부이니  

당연히 레시피 따위를 알리가 만무했다. 그냥 느낌닿는대로 해물라면에 들어갈 법한 재료들을 살펴봤는데 너무 비싸거나 아니면 아예 많이 씩 포장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선택의 폭은 무척 좁았다.

 

 

 

 

그래서 산 게 홍합, 뿔소라..... 오징어는 펜션주인 아저씨가 도네이션 해주셨다.

 

 

 

 

이 무 역시 펜션 주인 아저씨가 도네이션 해주신건데.... 원래는 나중에 배낚시가서 고기 잡으면 매운탕 끓여먹을려고 요청한 건데 어차피 남을 꺼 같아서 시원한 국물을 내는데 사용했다.

 

 

 

 

이렇게 온갖 해물들...(그래 봤자 뿔소라랑 홍합이랑 오징어가 다 ㅡㅡ;)와 라면스프를 넣고 끓이다가 얼큰한 맛을 위해 청양고추를 어슷썰기로 잘라서 넣어주었다. 뿔소라 덕분에 해물이 푸짐해 보인다~ ㅋ

 

 

해물이 반쯤 익었다 싶을 때 해물들을 헤집고 면을 넣어주었다. 그리곤 3분 정도 더 끊여서 냠냠~~

어차피 누구에게 대접할 것도 아니라 냄비에서 바로바로 퍼서 먹었다.

 

뭐 맛은..... 늘 먹어왔던 라면 맛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긴 했다. 신라면으로 끊였는데 신라면의 맛은 거의 안났던 것 같다.

그냥 새로운 맛이었다. 그만큼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만약 누군가 해물라면에 뿔소라를 넣는다면

안에 있는 내장부분은 절대로 먹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요즘들어 입맛이 없어진 건지 뭘 먹어도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잘 못받는데 그런 탓인지 그냥 그랬다.

라면을 색다르 게 먹고 싶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하지만 뭔가 엄청난 맛을 기대한다면....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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